풍/수/지/리/
우리 조상들이 국토를 바라보던 대표적인 인식 체계로는 풍수지리가 있다.
풍수지리는 산수의 형세와 방위 등의 환경적인 요인을 인간의 길흉화복과 관련지어 좋은 터전을
찾는 사상이다.
풍수지리는 중국에서 시작되어 신라 말기에 도선에 의해 도입된것으로 알려졌지만, 농경을 생활
의 기반으로 삼고 산과 하천을 신성시하는 우리의 생각과 조화를 이루면서 풍수는 전통적인 국토
인식 사상으로 발달하였다.
사람의 몸에서 혈관을 통해 영양분이 운반되는 것처럼 풍수지리에서는 땅속을 돌아다니는 생기
(生氣)가 있다고 본다. 이런 생기가 많이 모이는 곳이 *명당이며, 산의 모양과 기복, 바람과 물의
흐름으로 명당을 찾아 땅을 이용하는 것이 풍수의 기본 원리이다.
풍수지리는 죽은 사람을 위한 묏자리를 찾는 음택(陰宅) 풍수와 살아있는 사람의 삶 터를 찾는
양택(陽宅) 풍수가 있다. 이 가운데 양택 풍수는 오랫동안 집과 마을의 입지 선정 및 국가의
도읍지 선정에 영향을 끼쳤고 토지 이용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오늘날까지도 풍수지리의 영향이 크게 남아 있어 그 원리에 따라 배산임수 지역에 입지한 촌락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또한, 풍수지리는 자연과 인간의 교감을 강조하여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중시하는 생태학과도
연결되며, 현대 사회에 환경의 중요성을 깨우쳐 주는 역할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실내 디자인과 같은 실용적인 분야에서도 풍수지리의 원리가 적용되기도 한다.
배산임수
산을등지고 물을 바라보는 지세라는 뜻으로 풍수지리설에서 주택이나 건물을 지을때 이상적으로
여기는 배치로서 풍수지시설에서 택지를 정할때 가장 이상적으로 여기는 배치로, 집을 지을때는
뒤에 산이나 언덕이 있고 앞에는 강이나 개울 연못 논 등 물이 있어야 함을 일컫는다.
풍수지리 사상은 땅의 기복과 물의 흐름 등으로 땅의 성격을 파악하여 좋은 터전을 찾고자 하는 것이다.
배산임수는 북쪽으로 산을 등지고, 남쪽으로 하천이 흐르는 형태의 지형 배치를 말하며, 이러한 곳에
입지한 취락을 배산임수 취락이라고 한다.
취락 뒤에 위치하는 산은 겨울철 차가운 북서 계절풍을 막아 주며, 과거 중요한 가정용 연료였던
땔감을 제공해 준다. 앞에 흐르는 하천은 밥하고 빨래하는 데 필요한 생활용수와 농사짓는 데 필요한
농업용수를 제공해 준다.
또한 여름철 자주 범람하는 우리나라 하천의 특성으로 인해 하천 주변에 비옥한 충적층이 형성되어
있어 농경지 확보에 유리하다. 이 밖에도 사방이 산과 물로 둘러싸여 있어 방어에 유리하다는
장점도 있었다.
이와 같은 다양한 장점으로 인해 풍수지리에서는 배산임수의 입지를 명당이라고 한다
